[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쌍용자동차(003620)(9,880원 ▲ 410 +4.33%)가 새 주인이 된 마힌드라&마힌드라와 함께 아프리카 SUV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쌍용차에 가장 큰 수출시장은 스페인과 독일, 스위스, 프랑스 등 유럽이었다. 1100여개 딜러를 통한 판매망을 갖추고 있었다. 여기에 아프리카 지역에 강력한 딜러망을 가진 마힌드라&마힌드라의 자회사 '마힌드라 남아프리카 공화국(Mahindra South Africa)'을 통해 아프리카 공략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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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일 쌍용차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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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쌍용차에 따르면 이유일 사장은 최종식 영업부문장, 이재완 기술개발부문장, 박영태 인력지원본부장, 최상진 기획실장 등을 대동하고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인도를 방문해 마힌드라&마힌드라와 올 해 사업계획 및 장기전략을 논의했다.
이유일 사장이 인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 법정관리 기간 중 인수협상 논의가 있을 때 잠깐 방문한 적은 있지만, 새로운 CEO로 선임된 후로는 처음이다.
이번 방문에서 이유일 사장 일행은 첸나이 R&D센터와 뿌네 차칸의 신규공장도 방문했다. 700 에이커에 달하는 차칸 공장에선 0.75톤의 '맥시모'부터 49톤의 '마힌드라 나비스타 트럭'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 전략 제품인 새로운 SUV와 픽업 트럭도 차칸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특히 쌍용차 코란도와 렉스톤의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유일 사장은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의 회의 운영 시스템이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어 놀랐다"면서 "내년 상반기 중 차칸 공장에서 코란도와 렉스턴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는 유럽 지역에 강한 반면, 마힌드라쪽은 아프리카 쪽에 생산공장과 함께 딜러망을 잘 갖추고 있어 마힌드라 남아공을 통해 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마힌드라 남아공은 2004년 설립된 후 아프리카 전역에 30개 이상의 딜러망을 구축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마힌드라&마힌드라는 쌍용차와의 시너지에 힘입어 올 해 아프리카 수출량을 15% 늘려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쌍용차와 마힌드라&마힌드라의 첫 시너지는 아프리카에서 결판날 전망이나,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시장 진입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내년부터 코란도와 렉스턴을 생산할 차칸 공장은 마힌드라&마힌드라의 미국 전략 상품 생산 기지이고, 마힌드라 그룹은 미국 판매 제품을 조립하는100% 자회사로 마힌드라 미국(Mahindra USA)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미국 수출에 나설 경우 경쟁 상대는 SUV를 중점 생산해온 포드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DC12&newsid=02296006596220384&DCD=A00203&OutLnkChk=Y> |